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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를 다니다 두번째


도림동 - 문래동 일대


2014년 3월 1일


궁금했던 벽돌건물을 확인하고 주변에 노후 주택들이 모여있는 골목을 좀 걸었다. 


요즘 유독 저런 광고가 많이 보인다. 


상가 매매를 복덕방이 아니라 직거래를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위험할 것 같은데. 복비를 아끼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저 광고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다세대 주택이 좁은 간격으로 지어지다 보니 창밖으로 옆집 창문이 바로 보이는 일이 많은 가 보다. 

저런 식의 가림막으로 나를 가리고 세상을 가리고 있다.  



지대가 낮은 곳에 지어진 한옥이었던 집으로 보인다. 지붕은 이미 손을 볼수 없어 덮고 덮고 또 덮어놨다. 

내가 서있는 곳이 저 집의 지붕 위다. 햇볕이라곤 전혀 들어오지 않을 것 이다. 누가 살고있는지는 저 위치에서 확인 할 수 없다. 



이 일대의 오래된 집들은 다들 낮다. 실내 환경이 어떨지 궁금하다. 

기찻길 바로 옆이라 시끄럽고 떨림이 많아 불편한점이 많을 것 같다는 짐작만 든다. 



이집도 다세대 주택이다. 방을 쪼개고 쪼개놔서 담 넘어로 보이는 모든 문들이 각각 독립된 세대가 되었다. 그리고 저 문위엔 매직팬으로 1에서7까지의 숫자가 호수를 나타낸다. 저 집에 7명이 넘게 산다는 말이다. 

함께 사는 분들끼리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T자 모양의 집이었던 것 같다. 외벽을 모두 시멘트 몰탈로 바르고 문이나 창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신기한건 어디에도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을 수 가 없다. 보이는 빨간 문은 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어딘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문래동 기계가공 공장이 모여있는 곳으로 다시 철길은 건너왔다. 상당히 큰 벽돌  건물이다. 

창고로 쓰이는 것 같고 옆구리에 윙을 덧붙였다. 

마을에 있을 법한 나무가 널찍한 공터에 서있는게 인상적이다. 




반대편에서 보니 건물의 용도를 짐작 할 수 있었다. 상태가 매우 양호해 보인다. 실내에서 목재 트러스를 올려다 보고 싶었다. 개구부가 없어 무척 어두울 것이다. 





손글씨 같은 간판이 멋드러진다. 삼정은 일본어로 미쓰비시다. 일본에서 많이 쓰이는 상호를 우리식으로 읽어서 쓰는 말이 아직도 많을 것이다. 벽을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시멘트 블록이나 벽돌로 쌓고 시멘트로 마감했을 것 같다고 추측해 본다. 



선반이나 밀리으로 작업을 하고 나면 저런 꼬불꼬불한 철 조각들이 나온다. 나도 저런걸 한때 많이 보았고 모아서 버려본 기억이 있다. 유쾌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때와 전혀 상관 없이 지내는 요즘에 다시 보는 건 반갑진 않더라도 감성적이다.  



골목 사이에 콘크리트 굴뚝이 보인다. 가까이 가 본다. 




굴뚝 앞뒤로 있는 건물들은 굴뚝과 직접 연결되어 있진 않은 것 같다. 



굴뚝 왼쪽의 벽돌 건물 지하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면 어디서 왔을지 모르겠다. 

쓰이지 않은지 한참되었고 벽과 골목 입구로 쓰이는 문이 덧붙여 졌다. 저 초록 철문을 지나면 집 안이 아니라 새로운 골목의 시작이다. 재미있는 골목 입구다. 



어려 세대가 모여있는 3층 + 옥탑 건물이다. 행복한 밥집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든다.   




측면과 평면이 독특하다. 도로에 면한 가게의 입구는 지면보다 1m 이상은 올라와 있다. 2층부터 평면은 들쑥날쑥하다. 발코니라고 하기엔 매우 비좁은 공간이 창문밖에 있는데 문이 없어 갈 수가 없어 보인다. 저런 식의 장식용 발코니를 종종 보았다. 



특이한 배럴형태의 벽돌 건물이다. 아치의 형태만 있지 아치 구조물은 아닌것 같다. 지붕 재료가 궁금하다. 호루가 쳐져있어 보이지 않는다. 실내에서 올려다 보면 어떨지 궁금하다. 



원래 있던 주 출입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바뀌었다. 엉성한 락카칠이 된 벽은 좀 그라피티가 아니라 별로 멋도 없다. 

그래도 독특하고 예쁜 벽돌 건물이다. 



저 2층의 문의 아래는 철재 계단이 있었지 않았을까. 부디 안에서 열리는 문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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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를 다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 문래동 일대

2014년 3월 1일 

날씨가 흐렸다. 삼월의 첫날이라는 봄의 기분이 제법 났다.

삼일절이라는 건 밖에 내걸린 태극기들을 보고 알게 되었다.   

항상 궁금했던 저 사일로는 제분소였다. 


철도길을 건너기 위해 들어간 문래동 철공소의 어느 막다른 골목에서 살고있는 고양이. 

위험하게 벽돌 벽을 털어놨다. 셔터위로 생긴 구멍이 자연스러운 코벨아치를 만들고 있다. 많이 불안해 보이진 않는다. 


문래예술공장 옆의 근사한 공장건물이다. 개구부 위에 와만한 아치가 예쁘다. 벽돌 자체가 예쁘다.


영등포 화교 소학교다. 문래예술공장 바로 옆에 있다. 

원래 창문이 있던 자리 같지 않고 개구부 아래 철가루가 쌓여있는게 이리로 무언가가 드나들었지 않았나 싶다.

 

오늘 산책의 목적인 육교 옆 벽돌 공장을 찾으로 드이어 벼르고 벼르던 육교에 오른다.



나무 트러스로 짜였을 지붕이 호루로 덮혀있다. 그래도 아름다운 형태와 조적벽들이 가까이 다가온다. 


육교를 넘어가보니 여러 부속건물과 연결되어 보인다. 




동해엔지니어링 고장으로 쓰이고 있는 저 벽돌건물은 상당히 큰 유리 창을 가지고 있다. 안에서 지붕틀을 보고싶었지만 주말이지만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이 안으로 들어가는 건 힘들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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