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6일
 
남한강 4대강 공사현장, 팔당 두물머리 답사

ㅋㅋㅋ

 

여주 강천보 현장.

교각 밑에 여울지는 곳 수심 3m의 낙차를 만들어 놓아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것. 고기도 못 지나다님.

보 위로 자전거도로가 조성됨. 그 끝이 산과 맞닿아 있어 산을 계속 더 깎을지 아직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함.
 
그 반대편엔 친환경 녹색 성장의 상징, 소수력발전소가 연결되어 있음. 생산 전력량이 유지비용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하여 경제성이 없음. 반드시 폐쇄될 것이라고 함.

건설회사 사람들이 막 뛰어 나왔음.


이제 모래톱 같은 건 없다. 

쉬운말로 이야기 하겠다. 강바닥을 계속 파냈다. 
강바닥과 강 옆의 땅과 높이차가 커져서 강속으로 주변 땅이 침식해 들어간다.(역행침식)
그래서 또 판다.
그 짓을 하다가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사진에서 처럼 강주변을 돌과 콘크리트로 감싸버렸다.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제방의 경사면에도 침식을 막기위해 콘크리트 블럭으로 덮고있다.

강변의 금모래는 이제 동요속에서나 찾아야 한다. 

 

제방위에서 짖눌린 채 발견되 멸종위기종 단양쑥부쟁이.

전 세계에 단양과 경북 수안포에서만 발견된 식물. 트럭 바퀴자국 위에 쓰러져 있다.

 
충북과 강원도의 경계에 있는 남한강 대교 일대.
보 공사 중인 구간보다 비교적 훼손이 적다.

저 보도블럭을 깔고 있는 곳은 나중에 관광버스를 위한 주차공간이라고 한다.
 


처음 보는 너구리 발자국.

고라니 발자국과 배설물도 많이 보인다.
낮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남한강 일대 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본류 공사만큼 심각한 지천의 수로 공사.

본류로 흘러들어가는 수로를 곳곳에 콘크리트로 직선화시켜 놓았다.

이것이 가장 큰 위험 중에 하나다.
지천(작은 실개천 또는 수로)에 물이 불어나면 직선화된 수로를 따라 빠른 속도로 본류(큰 강줄기)로 흘러 들어가게 만들어졌다.
 원래 실개천은 굽이굽이 물이 천천히 흐르게 되어있어 본류에 물이 불어나는 속도를 늦춰주어 홍수를 예방한다.
또한 바닥으로 물이 빠져 지하수로 저장되고  큰 강으로 합류되는 물의 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콘크리트로 반듯한 수로를 만들어 놓는다면?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이포보와 여주보는 지나가는 차속에서만 보았다.

윤영배씨가 노래 불러서 가보고 싶었던 팔당 두물머리로 이동했다.

자욱한 물안개가 폐속을 들어오는 촉촉한 기분이었다.


이곳의 문제를 짧게 소개한다.

이 지역은 2012년 까지 농민들이 유기농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점용허가)해 준 지역이다.

그런데 사대강공사로 인해 허가를 중단한다고 이곳에서 농사짖는 사람들을 내쫓기로 한다. 

그래서 농민들은 소송을 냈다. 그냥 약속된 기간까지 농사짖게 해달라고. 

법원은 사대강 사업보다 유기농업이 더 공공성이 있으므로 점용권을 인정.

이곳 때문에 사대강을 멈출수 없는 일. 국가는 곧바로 항소한다.

농민들은 소송비용 마저 없었다.
다행히 모금으로 비용이 마련되었고 지난 수요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열렸다.

어떤 판결이 나올지 지켜 볼 일이다.

두물머리는 두 물, 즉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이다.

두물이 만나는 최초에 지점에 십자가가 서 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사라지는 건 슬픈 일이다.

이 시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채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참조 : http://8dang.jinbo.net/node/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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